2001년 창단된 메타댄스프로젝트는 무용의 본질 유지, 새로운 장르 탐구, 동시대의 다양한 소재 개발, 새로운 무용언어 창출을 목표로 하는 대전의 유명 무용 단체다.
이번 정기공연은 김성정의 안무 작품 '아,'로 대단원의 시작을 알린다. 숨 가쁜 사회 흐름 속에서 온전한 자신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현대인에 대한 성찰과 자기반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올해 미초아칸주 국제무용 페스티벌에 초청돼 인정을 받은 바 있다.
곽영은의 안무 작품 '상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젖은 현대인들의 일상과 내면을 묘사한다. 혼돈의 시대에 종속된 인간 의식에 대한 문제점을 다루고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고찰한다.
방지선 안무자가 선보이는 '거기까지'는 누구나 인생에서 겪는 절망과 그 안에서 희망을 찾는 여정을 몸의 분절과 반복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방 씨는 제22회 전국무용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그림자 도시'의 빛나는 주역으로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7명의 무용가가 출연하는 정진아의 안무 작품 '타자의 시선-bossy'는 갑과 을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불편한 상황들을 대립적인 움직임 등을 통해 휘둘림, 침묵, 대립 등의 주제로 관객에게 전달한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최성옥 예술 총감독의 '순례'는 1999년 초연된 '숨, 움, 터'를 새롭게 재해석해 구성한 작품으로 인생이라는 고단한 여정과 인간 사이의 소통 문제를 다룬다. 지난달 멕시코 모렐리아 국제 무용 페스티벌에 초청돼 큰 호평을 받았다.
티켓은 전석 2만 원이며 공연 관련 문의는 메타댄스프로젝트로 하면 된다.
곽영은 메타댄스프로젝트 대표는 "올해 정기공연에서는 다채로운 스토리와 안무들로 구성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며 "관객들이 공연에 오셔서 풍성한 감동을 느끼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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