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 영향으로 채솟값이 평년 대비 훌쩍 뛴 데다 최저임금 영향으로 전반적인 개인서비스 요금까지 상승한 탓이다.
지난 16일부터 17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에서 생활필수품 71개, 개인서비스요금 19개 품목 대상으로 대전지역 유통업계 30곳에서 가격을 조사한 뒤 지난해와 비교 분석한 결과, 채소류와 개인서비스, 기름값 등 상당수 품목이 전년 대비 올라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기록적인 폭염, 가뭄 등 자연재해로 인해 채소류는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대에 형성돼 생활 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기상 여건이 회복되면서 배추·시금치·상추·무·오이·청양고추·애호박·마늘은 올해 7월과 비교해선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배추·무 가격은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드는 10월 말부터는 다시금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3년째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쌀은 20㎏ 기준 전년 대비 23.2% 인상됐으며 올해 7월보다 8.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서비스 요금은 19개 중 17개가 상승해 품목 구별 없이 대부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가 전년 대비 14.4%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뒤이어 휘발유 11.9% 올라 기름값 부담은 계속 늘었다.
이처럼 석유류가 가장 크게 오른 원인으로는 미국 원유 재고 부족과 중국 간 무역 전쟁 등으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계속된 탓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짬뽕 7%, 목욕료 6.8%, 자장면 6.7%, 갈비탕·집밥 6.5%, 탕수육 5.9% 순으로 인상됐다.
김치찌개만 변동이 없었으며 노래방·PC방 등 시설 이용료는 평균 -0.5%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이유로 상당수 품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재해로 인해 채솟값이 올랐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개인서비스 요금도 덩달아 오르는 등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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