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성희 기자 |
메이저리그 MLB 전설로 불리는 요기 베라의 명언이다. 한화이글스의 현재 상황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는 지난 19~20일에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넥센히어로즈에 2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5전 3선승제인 준PO에서 한화는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잡아내는 이른바 '리버스 스윕'을 달성해야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3연승을 거둬야 한다는 얘기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포기하긴 이르다. 역대 KBO리그 준PO와 PO에서1~2차전에서 특정 팀이 2연패를 당한 케이스는 모두 20차례다.
이 중 '리버스 스윕'을 달성해 올라간 사례는 네 차례로 20%의 확률이 남아 있는 셈이다. 여기에 한화가 정규시즌에서 역전승을 가장 많이 만들어 낸 팀으로 불리는 만큼 흐름 한 번만 타면 경기를 뒤흔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화 팬인 유지은(25·여) 씨는 "두 차례 패했을 때 답답하고 속상했지만 한화는 '끝까지 모른다'는 팀으로 불려왔다"며 "남은 경기에서 제대로 경기에 나서 대역전승을 일궈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의 역전승에 대해 넥센 투수 김상수는 "제가 알기로 한화가 역전승을 가장 많이 한 걸로 알고 있다. 불펜진이 후반에 점수를 지키면 승리하지 않을까 싶다"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선 한화는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3차전에선 한화 장민재, 넥센 브리검이 각각 선발 투수로 나서 경기를 펼친다.
한화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저 뿐 아니라 선수들도 가을야구 한번 해보자는 마음들이 모여서 하나 된 마음으로 해왔다"며 "그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 그리고 충청 한화 팬들이 한 마음이 모여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다. 또 한번 마음을 모아 남은 준PO에서 이변을 펼쳐야 한다. 한화이글스의 준PO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