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김경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보면 최근 5년간 출연은 근무자 중 726명이 직장을 떠났다.
726명의 이·퇴직자는 2014년 134명, 2015년 165명, 2016년 158명, 2017년 179명이고, 올해 상반기에만 90명의 퇴직자가 발생했다.
이·퇴직자들은 연구인력이 604명, 남성 620명, 5년 미만 근속 401명, 선임연구원급 361명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인력이 연구원을 떠나는 셈이다.
출연연을 떠나는 인력이 늘어남에 따라 국가 연구사업에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출연연을 떠난 연구원 중 323명은 학교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과 연금 등 더 나은 연구 환경을 찾아 떠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근속연수 5년 미만 177명, 선임연구원급 217명에 해당하는 인원이 147명이나 돼 연구 책임자급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10월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발간한 국가 R&D 혁신체제에서의 출연연 역할 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무사안일한 연구문화 및 경직성 문제 제기에 대한 동의 여부라는 물음에 참여 인원의 절반 이상인 60.5%가 동의로 응답해 출연연의 연구 문화에 문제의식에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처우 역시 문제다.
같은 연구 보고서에서 출연연 연구원 처우개선에 대한 동의 여부에 설문 인원의 74.6%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연의 연구원은 국가 차원의 대형·원천 연구를 수행함에도, 대기업이나 학교보다 급여가 낮고, 성과를 내더라도 인센티브가 적다. 과학인에 대한 연금제도 또한 공무원·사학·군인 연금에 비교해보았을 때 열악한 상황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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