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2연패에 망연자실한 한화 선수들 한화이글스와 넥센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려 경기에 패한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이글스가 준플레이오프 2연패에 빠지면서 궁지에 몰렸기 때문이다. 한화는 남은 세 경기 중 한 경기라도 패하면 고대했던 가을 야구를 마무리한다.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한화는 넥센 히어로즈에 5 대 7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1차전에 이어 연패다.
이날 선발로 나선 샘슨은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7삼진 4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불펜진도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박상원은 ⅓이닝에 등장해 2피안타(1피홈런), 이태양은 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팀을 구하는 데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타선이 아쉬웠다는 평가다. 2차전에서도 잔루 10개를 기록, 제때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다. 넥센은 2차전에서 팀 안타 10개(2홈런)를 치면서 7점을 뽑은 반면, 한화는 9개 안타로 5점에 그쳤다. 1차전에서 한화는 잔루가 무려 13개였다.
한화는 2회 말 먼저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최진행과 정은원이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정근우가 사구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여기서 이용규가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진루하면서 1점을 따냈다. 이후 호잉의 만루 타석은 외야 플라이 아웃으로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넥센은 4회 초 한화 정은원의 실책으로 박병호가 출루한 데 이어, 김하성이 2루타를 때려내면서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임병욱이 홈런을 때려내며 순식간에 3점을 뽑았다. 5회 초에도 박병호와 김하성의 연속 볼넷에 이어 임병욱이 우중간 홈런을 때려내면서 3점을 추가했다. 임병욱은 이 경기에서만 6타점을 뽑아냈다.
한화도 4회 말 지성준, 정은원의 연속 볼넷 출루에 이어 정근우가 사구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지는 타석에서 이용규가 좌중간 1루타를 때려내면서 2점을 추가했다. 호잉과 이성열이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이용규의 주루 플레이 중 상대의 실책이 나오면서 정근우가 홈으로 들어오며 총 3점을 뽑았다.
하지만 7회 초 투아웃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이 넥센 김민성, 송성문, 김재현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헌납했다. 8회 말 한화는 정은원의 2루타에 이어 이용규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추가 점수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이번 2연패로 남은 두 차례의 원정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홈경기에서 5차전을 치를 수 있다. 11년 만의 가을 야구가 순식간에 끝날 수 있는 만큼 절치부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화는 오는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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