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거꾸로? 꺼꾸로?… 섬칫하다? 섬찟하다? 맞는 표현은?

  • 문화
  • 우리말OX

[우리말OX] 거꾸로? 꺼꾸로?… 섬칫하다? 섬찟하다? 맞는 표현은?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389강 틀리기 쉬운 우리말

  • 승인 2018-10-19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일상생활에서, 또는 글을 쓰면서 우리는 헛갈리(헷갈리)는 우리말 때문에 고심하신 적이 있으시지요? 그래서 '한말글 사랑 한밭 모임'에서는 중부권 최고 언론인 '중도일보'와 손잡고 우리말 지키기와 바른말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 보실까요?

1, 섬칫하다 , 섬찟하다, 섬찍하다,

'섬칫하다 , 섬찟하다, 섬찍하다' 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말들입니다. 다만 거셈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가) 섬칫하다.-소름이 끼치도록 무섭고 끔찍해 놀라 움츠러드는 느낌이 있다.

예) 강도가 들이댄 칼에 동준은 목덜미가 섬칫했다. ('섬찟했다'의 거센말)

나) 섬찟하다- 소름이 끼치도록 무섭고 끔찍한 느낌이 들다

예) ★나는 그의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듣자 섬찟한 느낌이 들었다.

★은주는 어둠 속에서 무엇인지 모를 검은 형체를 보고 가슴이 섬찟했다.

다) 섬찍하다 -갑자기 소름이 끼치도록 놀라는 데가 있다

예) 불길한 예감에 가슴이 섬찍했다.



2, 거꾸로와 꺼꾸로.

거꾸로가 맞고 꺼꾸로는 틀리는 말입니다.

▶거꾸로-'차례나 방향, 또는 형편 따위가 반대로 되게'의 뜻입니다.

예) 다문화 가정 어린이가 책을 거꾸로 보고 있다./ 옷을 거꾸로 입고 있다.



보충설명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데, 두 모음 사이에서 나는 된소리에 해당하는 것이 '거꾸로'입니다. '꺼꾸로'는 청각인상을 강화함으로써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분명히 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있으나, 이는 잘못된 표현이지요.



3, 언덕배기와 언덕빼기

'언덕배기'가 맞고 '언덕빼기'는 틀리는 말입니다.

▶언덕배기 - 언덕의 꼭대기('언덕바지'도 표준말입니다.)

예) 언덕배기에서 놀면 위험하다



보충설명

표준어 규정 3장 5절 26항, 한글 맞춤법 6장 1절 54항에 보면,

'언덕바지'와 '언덕배기'가 모두 널리 쓰이므로 둘 다 표준어로 삼는다. '-배기/-빼기'가 혼동될 수 있는 단어는, 첫째 [배기]로 발음되는 경우는 '-배기'로 적고, 둘째 한 형태소 내부에 있어서, 'ㄱ, ㅂ' 받침 뒤에서 [빼기]로 발음되는 경우는 '-배기'로 적으며, 셋째 다른 형태소 뒤에서 [빼기]로 발음되는 것은 모두 '-빼기'로 적는다. '언덕배기/빼기'는 둘째 유형이므로 '언덕배기'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김용복프로필최종
♣이 시 감상해 보실까요?

미국에 살고계신 교포께서 필자에게 보내온 시입니다. 토속어가 재미있네요.



지평선 축제

청조 박은경

징게멩게 외배미들 지나

말 뼈다귀 벽골제를 뒤로하고 만나는 곳



하늘과 이마 맞닿은 땅

살살이 꽃 온 누리에 가득



전설의 쌍룡 놀이 풍년기원 줄다리기

연날리기 메뚜기 잡이 아궁이 쌀밥 짓기



동남아는 물론 미국까지 자매결연

막걸리 한 사발 에헤라 취하는구나



태평양 건너 머나 먼 미국에서

당장 달려가고픈 마음 다독이며

수평선 넘나드는 갈매기야 전해다오

남도의 큰 잔치 올해도 대박 나시라

2018, 10, 9일(한글날)



*징게멩게--김제와 만경을 아우르는 전라도 사투리

*외에미돌---이 배미 저 배미 할 것 없이 한배미로 툭 트인 너른 들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