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보실까요?
1, 섬칫하다 , 섬찟하다, 섬찍하다,
'섬칫하다 , 섬찟하다, 섬찍하다' 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말들입니다. 다만 거셈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가) 섬칫하다.-소름이 끼치도록 무섭고 끔찍해 놀라 움츠러드는 느낌이 있다.
예) 강도가 들이댄 칼에 동준은 목덜미가 섬칫했다. ('섬찟했다'의 거센말)
나) 섬찟하다- 소름이 끼치도록 무섭고 끔찍한 느낌이 들다
예) ★나는 그의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듣자 섬찟한 느낌이 들었다.
★은주는 어둠 속에서 무엇인지 모를 검은 형체를 보고 가슴이 섬찟했다.
다) 섬찍하다 -갑자기 소름이 끼치도록 놀라는 데가 있다
예) 불길한 예감에 가슴이 섬찍했다.
2, 거꾸로와 꺼꾸로.
거꾸로가 맞고 꺼꾸로는 틀리는 말입니다.
▶거꾸로-'차례나 방향, 또는 형편 따위가 반대로 되게'의 뜻입니다.
예) 다문화 가정 어린이가 책을 거꾸로 보고 있다./ 옷을 거꾸로 입고 있다.
보충설명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데, 두 모음 사이에서 나는 된소리에 해당하는 것이 '거꾸로'입니다. '꺼꾸로'는 청각인상을 강화함으로써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분명히 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있으나, 이는 잘못된 표현이지요.
3, 언덕배기와 언덕빼기
'언덕배기'가 맞고 '언덕빼기'는 틀리는 말입니다.
▶언덕배기 - 언덕의 꼭대기('언덕바지'도 표준말입니다.)
예) 언덕배기에서 놀면 위험하다
보충설명
표준어 규정 3장 5절 26항, 한글 맞춤법 6장 1절 54항에 보면,
'언덕바지'와 '언덕배기'가 모두 널리 쓰이므로 둘 다 표준어로 삼는다. '-배기/-빼기'가 혼동될 수 있는 단어는, 첫째 [배기]로 발음되는 경우는 '-배기'로 적고, 둘째 한 형태소 내부에 있어서, 'ㄱ, ㅂ' 받침 뒤에서 [빼기]로 발음되는 경우는 '-배기'로 적으며, 셋째 다른 형태소 뒤에서 [빼기]로 발음되는 것은 모두 '-빼기'로 적는다. '언덕배기/빼기'는 둘째 유형이므로 '언덕배기'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미국에 살고계신 교포께서 필자에게 보내온 시입니다. 토속어가 재미있네요.
지평선 축제
청조 박은경
징게멩게 외배미들 지나
말 뼈다귀 벽골제를 뒤로하고 만나는 곳
하늘과 이마 맞닿은 땅
살살이 꽃 온 누리에 가득
전설의 쌍룡 놀이 풍년기원 줄다리기
연날리기 메뚜기 잡이 아궁이 쌀밥 짓기
동남아는 물론 미국까지 자매결연
막걸리 한 사발 에헤라 취하는구나
태평양 건너 머나 먼 미국에서
당장 달려가고픈 마음 다독이며
수평선 넘나드는 갈매기야 전해다오
남도의 큰 잔치 올해도 대박 나시라
2018, 10, 9일(한글날)
*징게멩게--김제와 만경을 아우르는 전라도 사투리
*외에미돌---이 배미 저 배미 할 것 없이 한배미로 툭 트인 너른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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