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전고가 SBS 키움증권배 고교동창 골프 대회 결승에 진출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황웅주 감독 제공. |
지난 16일 경북 블루원 상주cc에서 열린 준결승전에 출전한 남대전고는 경남 정보고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결승무대를 밟았다. 이 대회엔 황웅주 감독(6회)을 비롯한 이진태(1회), 이상수(7회), 박재현(11회) 선수가 출전했다. 박재현 선수는 올해 처음 무대를 밟아 경기를 펼치고 있다.
남대전고는 9홀을 놓고 펼치는 준결승전에서 3승3패3무를 기록, 벙커에 공을 놓고 홀컵에 가장 가까이 공을 치는 사람이 이기는 연장전 벙커샷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남대전고는 다음달 6일 울산 학성고와 결승전을 치른다.
매년 열리는 이 대회에서 남대전고는 예선전을 항상 통과해오면서 선전을 거뒀다. 졸업생들 중에서 골프를 잘 치는 사람이 많은 데다,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남대전고 황웅주 감독의 총평이다.
황 감독은 "매년 본선 무대를 밟기가 쉽지 않은데 5년 째 가을(본선무대)에 골프를 치고 있다"며 "동문들의 관심과 지원 속에 응원을 받고 있고 동문회가 활성화되면서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합, 동문회의 이름을 알리는 목적도 있지만 이들의 대회 취지 중 가장 큰 부분은 후배들에게 기부하는 것이다. 대회 상금을 남대전고 학생들에게 베풀고 있다. 황 감독은 "4강부터 점수를 주는데 진출했을 때마다 대회 상금을 학교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남대전고는 장학금 지원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황 감독은 "골프를 통해 남대전고의 동문회 단합이 잘 되고 있고 선배들을 주축으로 해 장학금을 모은다"며 "해마다 학교 50명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우승을 통해 남대전고에 장학금을 주고 동문들에게 우승을 안겨주고 싶은 마음 뿐이다.
결승전을 앞두고 황 감독은 "저희가 평소에 해오던 식으로 즐기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후배들한테 장학금을 주고 싶다"며 "결승엔 40~50명 동문들이 응원을 오는데 선수들과 함께 동문들에 우승을 안겨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