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한수원이 최인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사용 후 핵연료를 임시로 저장하는 시설의 여유량은 4만4072다발밖에 남지 않았다.
반면 10년 간 월성 2, 3, 4호기 각각에서 사용 후 핵연료는 연평균 4808다발 발생했다. 월성발전소 통틀어 한해에만 1만4000다발의 사용 후 핵연료가 발생한 것이다.
한수원은 월성 2, 3, 4호기의 10년 평균 이용률(88.9%)이 앞으로 지속될 경우 임시저장시설은 2021년 7월 포화 된다고 예측하고 있다.
다만 경주지진으로 인한 가동중단, 정비일수 증가 등으로 이용률이 낮아짐에 따라 포화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최근 5년 평균 이용률을 기준으로 할 때 포화 시점은 2021년 12월로 5개월가량 늦춰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1월 실태조사를 거쳐 최종 포화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16만8000다발의 사용 후 핵연료를 지상에 보관하는 건식저장시설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대다수 사용 후 핵연료가 발전소 내 습식저장조에 보관돼 있다.
그러나 건식저장시설 역시 임시저장시설로 장기적으로 고준위 방사선 폐기물을 처분하는 영구처분시설 건설이 필요하다. 영구처분시설 설치는 36년이 소요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61조1000억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