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줌인]카누 국가대표 산실 한밭고 카누부, 내일을 향한 금빛 물살 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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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줌인]카누 국가대표 산실 한밭고 카누부, 내일을 향한 금빛 물살 가르기

  • 승인 2018-10-18 14:58
  • 신문게재 2018-10-19 10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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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회장배 전쿡카누경기대회 및 카누스프린크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우승을 거둔 한밭고 선수단과 코칭스테프 좌측부터 이종원 감독,권순홍 선수(3),정준회 선수(1),이민재 선수(3), 김지환 선수(2), 박대훈 코치
대전 한밭고등학교 카누부는 83년 창단한 중부권을 대표하는 카누 명문 학교다. 비인기 종목이라는 주변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밭고 카누부는 해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배출하는 등 대한민국 카누의 산실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99회 전국체전에서 한밭고 카누부는 2개의 금메달을 따냈으며 98회 대회에선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97년 대회에선 5개의 금메달을 따내 대전의 대표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한밭고의 이 같은 성과는 90년대부터 이어진 선배들의 성과와 이를 전통으로 이어가는 후배들의 도전이 바탕이 됐다. 현재 카누부 코치를 맡은 박대훈 코치는 한밭고 출신으로 남다른 열정을 갖고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박 코치는 "내가 성장했던 학교에서 후배들을 직접 지도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쁘고 보람된 일"이라며 "내가 가진 것을 하나라도 더 알려주자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실업팀에서 지역과 국가를 대표하고 있는 선수 중에는 한밭고 출신들이 진출해 있다. 부산광역시 동구청 소속 조정현 선수는 한밭고를 졸업한 국내 최정상급의 카누 스프린터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남자 카약 4인승 500m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카누의 위상을 높였다. 체육진흥공단 소속 김규명 역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다. 충북도청 소속으로 전국체전에서 매년 메달을 거머쥐고 있는 이현우도 한밭고 출신 카누 스프린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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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회 전국체육대회 카누 남자고등부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밭고 카누부 선수들
재학생들도 선배들이 이룬 전통을 이어받기 위해 열심히 금빛 물살을 가르고 있다. K2-1,000m에서 우승을 거둔 권순홍 선수는 올해로 3연패를 거듭하며 3개의 금메달을 한밭고에 안겼다. 2학년 김지환 선수도 지난해 2관왕에 이어 올해도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는 올해 4월에 열린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결승에 나란히 진출했다. 김지환은 이 경기에서 대학부와 실업부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카누 국가대표 선발전이 시작된 이후 24년 만의 일이다. 김지환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대표에 선배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밭고를 지도하고 있는 이종원 감독은 "이번 여름 불볕더위를 피해 부여 금강 일대에서 이른 새벽과 저녁에 집중 훈련을 했던 것이 좋은 효과를 봤다"며 "현재 연습환경을 조금만 더 개선해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밭고의 원래 연습장은 방동저수지다. 샤워시설도 없고 국제 기준에 맞는 코스를 만드는 것도 여의치 않다. 더구나 이번 여름엔 저수지 공사로 인해 지방에 있는 저수지를 전전해야 했다. 이 감독은 "학교나 체육회에서 재정적, 제도적으로 많은 주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연습장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중학교에서 올라올 것"이라며 "한밭고 카누부 35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선수들 지도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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