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북 군산대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우승을 기록한 동산고가 시상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체육회 제공. |
17일 전북 군산대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동산고는 부산체육고와의 진검승부 끝에 최종 스코어 4 대 3으로 우승 신화를 일궈냈다.
동산고는 8강전에서 경기도 화홍고와 다섯 시간의 혈투 끝에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고 4강전에선 인천 동인천고와 마지막까지 경기를 펼치는 접전을 펼치면서 고군분투했다.
동산고 권오신 감독은 "아무도 하지 못한 것을 우리 대전 동산고 탁구가 해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기쁘고 어려운 고비를 넘겨준 코치진과 선수단이 정말 고생 많았다"며 "행촌학원 손영화 이사장을 비롯한 학교 측의 지원에 또 한 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 탁구의 이같은 강세는 연계 체육이 이유로 꼽힌다. 체육고에도 지지 않는 이유가 연계성에서 나온다는 분석이다. 대전에선 대전 보문초-동산중-동산고의 탁구 시스템 체계가 갖춰져 있어 선수 육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 앞서 동산고는 '부담감'을 가장 힘든 점으로 꼽았다. 5연패 달성이 정말 쉽지 않았는데 주변에서의 기대가 컸다는 판단에서다. 그럴수록 서로가 응원하고 다독이면서 극복해나갔다는 게 선수단의 설명이다.
권 감독은 "정말 부담감 때문에 선수단도 코치들도 힘들어했다"면서도 "하루에 한 번씩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자부심을 심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우리가 믿음과 신뢰를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감독은 동산고의 강점으로 '인성'을 꼽았다. 그는 "탁구를 가르칠 때 지도자와 선수들의 인성이 뒷받침 된 이후에 기술을 가르친다"며 "정신이 바로 서야 실력도 바로 선다. 올바른 정신이 있어야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오신 감독은 "전국체전이 정말 쉽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도 힘들었겠지만 정말 값진 경험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 기회였다"며 "6연패를 달리기 위해서 동산고 선수단과 코치진이 모두 하나가 돼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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