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회 전국체전 복싱 웰터급 금메달리스트 임현철 선수. 사진=대전시체육회 제공. |
17일 익산 마한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복싱 웰터급(69㎏급) 결승전에서 임현철은 충남 대표 심현용과 맞붙어 상대의 기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현철은 심현용과의 맞대결에서 3전 전승을 거둔 바 있다.
앞선 준결승전에서도 임현철은 울산 대표 신영훈을 상대로 1라운드 KO 승을 거두는 등 강력한 모습을 이어왔다.
임현철은 우승한 뒤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메달을 못 거둬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서 위안이 됐다"며 "매 경기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잘 풀려서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현철은 2016년부터 웰터급에 출전했다. 이에 앞서서는 라이트웰터(64㎏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두 체급에서 금빛 행보를 이어온 셈이다.
그는 아시안게임 패배 이후 컨디션 난조에 빠졌지만 '훈련'으로 극복했다. 임현철은 "아시안게임 이후 조금 많이 위축돼 있었다"며 "이를 통해 더 운동하는 계기가 됐고 더 열심히 훈련에만 매진했다"고 말했다.
임현철은 쌍둥이복서로 형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동생 임현석은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해 라이트웰터(64㎏)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임현석은 형인 임현철을 응원하는 형제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임현철은 "동생이 못한 몫까지 열심히 해달라고 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줘 좋았다"며 "동생은 일반부 처음 올라와서 배웠다고 생각을 한다. 남은 대회도 언제나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임현철에게 용기를 복돋아줬다.
그는 동생 임현철과 함께 꿈의 최종 목적지인 올림픽 '우승' 타이틀을 걸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는 "도쿄올림픽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고 동생과 함께 꼭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한발씩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왼쪽부터) 임현철 선수와 임현석 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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