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지난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전에서 넥센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10 대 6 승리를 거두면서 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한화 입장에선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2차전까지 와일드카드 전이 펼쳐지길 희망하는 분위기였다. 와일드카드 이후 준 플에이오프까지 일정이 빠듯한 만큼 두 팀이 총력전을 펼치면 상대 선발 투수 2선발까지 힘을 빼 놓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넥센이 1차전 승리로 와일드카드를 마무리하면서 1선발 브리검만 쓰게 됐다. 브리검은 준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준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1차전에서 넥센이 승리했지만 정작 한화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를 보였다. 한 감독은 넥센의 진출 이후 기자들에게 "누가 올라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팀들의 경기라고 생각했다"며 "두 팀 모두에 대한 대비를 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넥센과 정규시즌 8승 8패로 호각세다. 한 감독은 '집중력'을 승부처로 뒀다. 그는 "우리가 넥센을 상대로 이긴 경기들은 대부분 3점 이내 박빙 승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결국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넥센과의 경기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한 감독은 "넥센은 장타력을 갖춘 타선의 응집력이 강점인 팀"이라며 "우리가 넥센을 상대로 이긴 경기들이 대부분 3점 이내 박빙 승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투수들이 최소실점으로 막아주고, 타선이 응집력을 보였던 정규리그 당시를 재현해야 한다"며 "이번 넥센전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화는 오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넥센과 준 플레이오프 1차전을 펼친다. 이어 양 팀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르고 21일 휴식을 취한다.
22∼23일에는 넥센의 홈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3∼4차전을 치른다. 이때까지 2승 2패로 맞서면 25일 다시 대전으로 돌아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펼친다. 무려 11년 만에 다전제를 펼치는 한화가 오랫동안 웅크려있던 만큼 다채로운 경기 운영을 선보여야 할 때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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