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대전 전통시장에서 배추는 상품 한 포기에 4160원으로 2주일 전(10월 1일) 6530원에 비해 36% 떨어졌다. 더위가 막 지나간 한 달 전(9월 17일) 7000원과 비교해서는 40%나 하락했다.
하지만 평년 (2988원) 대비 39% 상승했다.
무 한 개 평균 가격은 3060원으로 평년(1833원)에 비해 높게 형성됐으나, 일주일 전 3360원보다는 9%, 한 달 전 3660원보다는 16% 가량 저렴해졌다.
열무는 1㎏ 당 2000원으로 일주일 전 2200원보다는 10%, 한 달 전 2930원보다는 46.5%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 가격과 (1637원) 비교하면 22% 가량 올랐다.
업계는 김치 재료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이유로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염, 가뭄 등에 이어 2차례 지나간 태풍 등으로 채소류 출하 시기가 늦춰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폭염 피해를 입었던 대표적인 품목이 배추와 대파였지만 현재 날씨가 좋아지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출하량으로 안정세를 찾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득중 대전중앙청과㈜ 경매사는 "배추, 대파 등은 현재 정상화되고 있는 상태로 들어오는 물량이 지난해와 비슷하다. 다만 상추, 깻잎, 쑥갓 등 일부 품목은 출하 시기에 따라 폭염, 태풍 등의 자연재해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김장철이지만 비교적 채소 물가가 높게 형성돼 있어 주부들은 선뜻 김치를 담기가 부담된다는 입장이다.
서구 탄방동에 사는 주부 이모(53) 씨는 "가을이 오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봤는데 아직도 예년에 비하면 턱없이 비싸다. 채솟값이 정말로 금값"이라며 "본격적인 김장철인 11월에는 수요가 많아 또다시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언제쯤 김치를 담으면 좋을지 고심 중"이라며 토로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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