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를 방문한 과방위 위원들.왼쪽부터 김성태 의원, 최연혜 의원, 정용기 의원, 신용현 의원. 사진=이성희 기자 |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시찰이 16일 대덕특구에서 진행된 가운데, 대전 지역구 의원이자 과방위 간사인 정용기 의원이 과학벨트 예산 복구를 강조했다.
이날 과방위 위원들은 노웅래 위원장을 비롯한 15명의 의원과 김두철 IBS 원장,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전성배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 정병선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IBS 대전 본원과 신동·둔곡지구 중이온가속기구축현장,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차례대로 방문했다.
대덕특구 현장시찰의 핵심은 단연 ‘과학벨트 예산 삭감’이었다.
김두철 IBS 원장은 기관 보고에서, “IBS의 최대 현안은 본원 2단계 건설이다. 설계비는 물론 28개 연구단의 연구비가 2019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거나 삭감됐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상민 의원은 “과학벨트가 지연되고 있어 유감”이라며 “정용기 의원이 문제 제기한 예산 삭감과 관련해 과기정통부와 IBS의 의견이 다르고, 지원의 세부내용 없이 두루뭉술하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과정의 프로세스가 투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연혜 의원과 박선숙 의원은 “연구인력 경비 등 1751억 예산이 어떻게 삭감됐는지 과기부와 IBS는 세부 내역을 작성해 달라”고 강조했다.
여전히 지지부진한 비정규직 문제도 쟁점이 됐다.
김종훈 의원은 “IBS는 532명 가량이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됐는데, 이는 정부 정책과도 맞지 않는다며 청년연구원들은 5년 후면 연구원을 나가야 한다. IBS는 예산보다는 정책적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성종 의원은 IBS의 부진한 연구 성과를 꼬집었다.
박 의원은 “28개 연구단의 수준과 성과를 제대로 발표만 했다면 예산 삭감은 없었을 것”이라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말라는 취지는 좋다. 다만 결과가 있을 때 가능한 요구”라고 설명했다.
한편 IBS와 함께 기관보고를 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사업화와 관련해, “수도권 중심의 펀드 문제는 국회와 해결할 수 있다”며 대안 방안을 함께 찾기로 했다.
이날 과방위 위원들은 신동·둔곡지구 중이온가속기구축 현장을 방문했다.
대전의 심장인 대덕특구답게 지역구 의원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대전의 다선의원 중 한 명인 민주당 이상민 의원과 한국당 정용기 의원, 표준연 원장을 지낸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 코레일 사장이었던 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송곳 질의와 함께 예산 확보를 위한 연구원의 구체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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