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상스키 선수단이 99회 전국체전에서 선전하며 수상스키를 세종시의 효자종목으로 끌어 올렸다.(세종시 수상스키협회 제공) |
14일 세종시가 획득한 메달 중 절반에 달하는 성과다. 만년 최하위에 머물렀던 세종시에 수상스키가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것이다. 남자일반부 고려대 세종캠퍼스 소속 장태호 선수는 슬라롬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종시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어 호야스토어 워터스포츠팀 김양수 선수와 주슬기 선수도 웨이크보드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윈디크루의 이혜린 선수는 은메달을 따냈다.
세종시 수상스키의 이번 쾌거는 연습장도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특별하다. 세종시 수상스키협회 김영준 전무이사는 "그야말로 눈물겨운 고충 속에서 따낸 메달이라며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메달이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종시는 수상스키 선수단은 올해 연습장으로 쓰던 경기장이 세종보의 개방으로 인해 쓸 수 없게 되면서 지방 연습장을 떠돌아야 했다. 김 전무이사는 "어린 선수들을 직접 데리고 다니며 헌신해준 학부모들의 열성이 결국 오늘의 성과를 만들었다"며 "선수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세종 고복저수지를 연습장으로 쓸 수 있도록 시에서 지원하기로 했다"며 "수상스키가 세종의 대표 스포츠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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