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 금메달리스트 장태호 선수가 수상스키에서 금메달을 딴 후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
세종시에 첫 금메달이 나왔다. 첫날 메달 없이 외로운 순항을 하던 세종시에 14일 첫 금빛 낭보가 전해졌다. 주인공은 수상스키 웨이크보드의 장태호 선수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소속 장태호 선수는 14일 군산 옥산 저수지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수상스키 슬라룸 종목에서 54.50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태호는 9월에 열린 코리아컵 수상스키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8월에 열린 제30회 전국 남녀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베어풋 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열린 2017년 호주에서 열린 '(AO)아시아 오세아니아수상스키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수상스키 불모지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였다. 장태호 선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세종시 소속으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점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시 체육회와 학교 측의 지원과 주변 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오늘의 금메달이 가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년에 열리는 국내 대회는 물론 세계대회에도 도전해 세계 10위권 안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장태호 선수는 아버지가 코치 겸 감독 역할을 하고 있다. 장 감독은 "태호가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했는데 특히 수상스키에 두각을 나타내 초등학교 6학년부터 스키를 타게 됐다"며 "오늘 성적을 거울삼아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내 세종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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