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16일 신동·둔곡지구에 있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 건설현장을 오전 방문한다. 점심 후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을 현장시찰을 진행하고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방문은 일반적인 국정감사 현장시찰 형식보다는 과방위 위원들을 위한 교육용 형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과방위 소속 위원들 가운데 신규 위원들이 다수인 만큼 직접 연구현장을 둘러보고 과학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절차로 보이기 때문이다.
16일 오전 방문하게 되는 곳은 중이온가속기 라온 건설현장이다.
신동·둔곡지구 13만㎡ 규모로 조성 중인 라온은 2021년 완공이 목표다. 9월 말 기준으로 중이온가속기 건설은 장치기준 51.5%, 시설 25.6%를 달성해 큰 무리 없이 진행 중이다.
다만 중이온 사업을 이끄는 단장석이 지난 7월부터 공석인 상황이다. 무려 1조4314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기 때문에 단장 공석은 자칫 2021년까지 논스톱으로 달려야 하는 가속기 건설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위원들은 올해 국감에서는 가장 큰 화두인 과학벨트 예산과 맞물려 현장점검을 통해 향후 예산 배정과 건설 속도, 단장 선임 절차 등 세부적인 현안을 점검하게 될 전망이다.
오후에는 과방위 위원들이 원자력연으로 이동한다.
지난 7월 재가동 승인 후 두 달 만에 오작동으로 가동 중지 상태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약 20분 간 둘러볼 예정이다.
방사능 유출이나 안전성 문제는 없지만 원안위가 재가동에 승인을 미루고 있기 때문에 위원들이 직접 하나로를 살펴본 후 재가동이 가능할지 촉각이 쏠리고 있다.
과방위는 하나로와 함께 제1방사성폐기물저장시설과 금속용융시험시설 등 원자력연의 주요 현장 전반을 방문하게 된다.
출연연 기관 국감을 끝나고 25일 고흥 우주센터를 방문하는 것도 16일 현장방문용의 성격과 비슷해 보인다.
25일은 나로호 시험발사체의 디데이다. 당일 시험발사체의 성공과 실패 여부가 극명하게 엇갈리겠지만, 이에 대한 주요 논의는 26일 과기정통부 총감사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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