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김태균 선수. |
한화이글스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포스트시즌 3위 진출을 확정했다. 한화는 포스트시즌에서 준플레이오프부터 경기를 치른다.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서 한화는 NC 다이노스에 10 대 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가 3위를 확정하는 경기였던 만큼 한화는 총력전에 나섰다. 그 결과 한화는 144경기의 정규 이닝 동안 77승 67패를 기록, 3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NC전에선 중반부터 한화의 불방망이가 폭발했다. 한화는 3·4·5회에만 10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뽐냈다. 특히 5회 말엔 2사 상황에서 6점을 뽑아내는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였다. 김회성은 2점포를 때렸고, 대타로 출전한 김태균은 2타점을 기록하면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초반 한화는 흐름을 내주면서 불안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김민우는 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삼진 2실점으로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다. 1회 초 NC 박민우의 안타에 이어 권희동이 2루타를 때려내면서 1점을 따낸 NC는 볼넷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다.
3회에서도 NC의 공세는 매서웠다.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한 2사 3루 상황에서 노진혁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한화도 추격에 나섰다. 3회 말 한화는 김회성 볼넷 출루로 시작해 정은원, 최재훈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정근우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따낸 한화는 호잉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턱밑 추격을 이었다. 4회 말에도 한화는 하주석의 2루타와 김회성의 홈런으로 2점을 추가하면서 승부 균형을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5회 초 NC 모창민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반격을 시도했다.
5회 말 한화는 타선이 폭발했다. 정근우, 이성열의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2사 1·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김태균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면서 정근우와 이성열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공격은 계속됐다. 김태균 대신 김민하가 대주자로 교체된 상황에서 하주석이 안타를 때려내면서 1점을 추가했다. 볼넷으로 출루한 김회성에 이어 은원이 안타를 때려내면서 만루 찬스 기회를 얻었고 최재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려내면서 2타점을 추가했다.
한화의 파상 공세에 NC 투수진도 흔들렸다. NC 정수민의 폭투로 호잉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1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5회에만 6점을 따내면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NC는 7회 초 박민우와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또 9회 초 나성범이 출루하고 모창민이 2점포를 때려냈지만, 점수 차를 뒤집는 데엔 실패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는 오는 18일 와일드카드에 나서는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중 승리 팀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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