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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부실학회와 원자력 안전 등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이슈가 꽤 명확해, 관련 없는 출연연은 상대적으로 안도하는 분위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국감 기간 현장 시찰하는 곳은 3곳이다.
우선 16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기초과학연구원(중이온가속기 건설현장)을 방문한다.
질의서에 국한되지 않고 직접 현장을 보겠다는 의도가 담긴 만큼 대상기관인 원자력연과 IBS가 느끼는 중압감은 예상보다 클 수밖에 없다. 예상치 못한 현장의 오점에 꼬투리가 잡힐 수도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25일에는 전남 고흥에서 나로호 시험발사체 현장시찰도 예고돼 있다. 발사체를 직접 쏘는 디데이기 때문에 16일 현장시찰과는 무게감이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감 장소도 다르다.
22일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하재주 원자력연 원장, 이상훈 ETRI 원장, 임철호 항우연 원장은 국회로 간다. 현안이 많아 직접 국감장에서 국감을 받는다. 노정혜 연구재단 이사장과 김두철 IBS 원장, 신성철 KAIST 총장도 23일 국회에서 받는다.
반면 대덕특구 내 대부분의 출연연은 세종에서 영상 국감을 받는다. 현안 크기에 따라 국회와 세종으로 나뉜 셈이다.
22일 하루 동안 무려 26개 출연연의 국감이 열린다. 때문에 NST와 원자력연, 기초연, 항우연 등과 달리, 큰 이슈가 없다면 올해만큼은 송곳 질의를 피해갈 수 있다는 안도감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현안과 현장시찰, 국감장 등 출연연의 희비는 명확하게 엇갈렸지만 그래도 긴장감을 내려놓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부실학회와 출연연 근태, 국제적 이슈와 해결책, 비정규직 문제, 연구윤리 등 정책 질의가 출연연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국감에 대한 긴장감이 없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집중 포격을 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관에서도 국감 준비로 분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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