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정책 자문기구인 '새로운 대전 위원회(새대위)' 교육·문화·예술·관광·스포츠 분과 첫 회의가 10일 대전시청에서 열렸다. |
김영호 위원장(대전민예총 이사장)은 10일 오후 2시 시청에서 열린 분과 회의에서 "충청 유교문화 관광자원화 등 문화 관련 공약 사업을 추진할 때 문화예술 단체와 협의해서 내용을 같이 구성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하드웨어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위원장, 박은숙 대전문화연대 공동대표, 박홍준 대전예총회장, 한상헌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원, 최재근 (주)모둠 대표, 최계영 사회정의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허창수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 이병욱 충남대 사범대 교수, 김영아 충남대 초빙교수, 이종탁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길공섭 대전문화원협회장, 박지현 마을공동체포럼 대표가 참석했다.
당초 회의 과제는 민선 7기 공약 중 핵심사업을 추리는 과정으로 예정됐지만 위원들 다수는 문화예술 공약의 부재를 짚었다. 한상헌 위원은 "문화예술 부분에서 십수년 간 각계각층에서 요구되던 핵심적 선결 과제가 10개 정도 덩어리가 있는데 공약에 하나도 반영이 안 되어 있다"며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아직 여기에 합의가 안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탁 위원도 "문화예술 공약에 누락된 것이 많다"며 "공약 추진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보다는 추가할 것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 관련 사업에 대한 현실적인 지적도 잇따랐다. 박홍준 위원은 "예산 규모가 가장 큰 대전국제아트쇼가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내년부터 열릴 수 없는 실정"이라며 "멋진 공간이 아니어도 큰 공간이 있으면 아트쇼가 가능한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은숙 분과위원은 향후 분과의 주요 논의 대상을 언급했다. 박 위원은 "문화예술 관련 공약은 크게 4가지"라며 "다른 것 보다도 논란이 큰 옛 충남도청 활용과 관련해 분과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첫 회의는 2시간가량 진행됐다. 새대위에서 논의된 결과는 시에 전달돼 허태정 시장이 다음 달 8일 시민 앞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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