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 씨(남)는 올해 6월 20일 ㈜탑항공을 통해 인천∼도쿄 왕복 항공권을 59만8600원에 구입했다. 이후 7월 5일 개인 사정으로 취소를 요청한 후 환급 수수료 6만6000원을 여행사에 지급했다. 그러나 환급을 약속한 60일이 지난 후에도 회사 사정이 어렵다며 환급이 지연됐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371소비자상담센터’에 최근 폐업한 여행 4곳과 관련해 올해 9월까지 접수된 소비자 불만 상담이 모두 773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여행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1만8968건)의 4.1%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96건)보다 70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한 4곳은 ㈜탑항공과 더좋은여행㈜, ㈜e온누리여행사, ㈜싱글라이프투어 등이다.
4개 여행사에 대한 불만 상담은 7월부터 급증했다. 업체별로는 ㈜탑항공이 684건으로 가장 많고, 더좋은여행㈜ 59건, ㈜e온누리여행 24건, ㈜싱글라이프 6건 등의 순이다. 상담 이유는 대부분 '환급' 문제였다.
온라인 기반 글로벌 여행사의 국내 진출과 중소형 여행업체 난립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출혈경쟁에 따른 경영악화가 폐업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피해 예방을 위해선 소비자는 해당 여행사의 영업보증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보증보험 가입 액수가 여행규모에 비해 소액이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여행대금은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하고 여행 완료 시까지 여행계약서 등 증빙서류를 보관해 추후 분쟁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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