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이성열 선수. |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한화는 KT를 상대로 10 대 6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한화는 142경기 76승 66패를 기록했다.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해도 한화는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3위를 확정한다. 3위 매직넘버까지 1승만 남은 셈이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키버스 샘슨은 2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공은 60개.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 됐지만 구원투수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안영명, 권혁, 박상원 김범수 등 불펜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7이닝까지 KT 타선을 묶었다.
타선도 빛을 발했다. 이성열과 최진행, 김회성이 각각 2점포를 뽑아내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고, 제라드 호잉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면서 불방망이를 선보였다.
특히 이성열은 리그 73번째 30홈런 100타점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고, 김회성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한화는 먼저 점수의 포문을 열고 기선을 제압했다. 2회 초 2사 상황에서 지성준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고 김회성이 선제 2점포를 쏘아 올려 2타점을 기록했다. 2회 말 넥센도 반격을 시도했다. 오태곤이 안타로 진루한 데다 도루까지 성공한 상황에서 강백호의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3회 초 한화는 공세를 이으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2루타로 출루한 정근우에 이어 이용규가 안타를 때려내면서 1점을 추가했고, 2루에 있는 이용규 최진행이 홈런을 때려내면서 2타점을 기록했다.
4회 초 한화는 팀플레이가 두드러졌다. 김회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낸 뒤 오선진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정근우가 안타를 때려내면서 1점을 추가했다.
7회 초에도 점수를 따냈다. 한화는 정근우가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하고 이성열이 담장을 넘기는 125m 홈런포를 때리면서 2점을 더 달아났다. 8회 초 투아웃 주자 12루 상황에서 이용규가 죄익수 왼쪽 2루타를 때려내면서 2점을 더 추가했다.
8회 말 정현의 안타로 선두타자가 출루한 KT는 이진영과 오태곤의 안타로 1점을 따냈고 강백호가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순식간에 4점을 따냈다. 하지만 너무 큰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경기가 마무리 됐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