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라인 동아리방 앞에서 회장 조주현 씨(가운데)와 부원들 모습. |
대전 지하철 광고판 전시에 참여한 실력파 타이포그라피(글자 디자인) 동아리 '베이스라인' 부원들은 9일 오전 함께 모여 한글 서체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한밭대 '베이스라인'은 올해 대전시에서 주최하는 '제1차 홍보 매체지원사업과 연계한 디자인나눔 프로젝트'를 맡아 광고판을 디자인하는 실력파다.
부원 중 이나경(23·여), 주연화(24·여), 조주현(25) 씨가 타이포그라피를 접목해 '쉐어푸드'라는 비영리 단체를 홍보하는 패널 광고를 만들었다. '쉐어푸드'라는 한글 글자가 먹음직스럽게 디자인된 점이 인상적이다.
올해로 창설 10주년을 맞는 동아리는 현재 회장 조주현, 부회장 정태원(25), 부원 이예슬(22·여) 씨를 비롯해 13명의 한밭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이 이끌어가고 있다. 캠퍼스 내 조형관에 동아리방이 있다. 서체를 만들 때 가장 기초가 되는 요소가 밑선(베이스라인)을 동아리명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스라인'은 올해 3월부터 한글 서체를 개발하는 1년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서체 이름은 '클립체'다.
동아리 회장 조주현 씨는 "초성·중성·종성이 모여 하나의 음절로 조합되는 점이 한글 서체 디자인의 매력"이라며 "클립을 구부려 글자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지금 '클립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체 디자인뿐 아니라 동아리는 매주 회의 및 토론 시간에 타이포그라피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베이스라인의 독자 브랜드 런칭이다.
조 씨는 "주문자가 원하는 문구, 아트웍(글자를 그림처럼 디자인하는 작업), 색상을 선택하여 주문 제작형 프린팅을 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려고 구상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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