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김동표·최경민 교수 연구팀은 금속과 유기물질 복합체로 제조한 막에 거대 기공을 뚫어 단백질을 포함한 거대 복합 분자를 선택적·효율적으로 분리하는 기술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미세 기공만으로 구성된 금속-유기 구조체 내에 단백질도 통과할 수 있는 거대 기공을 제조해냈다. 골목길만 있는 지역에 고속도로를 굴착한 것과 같은 형태다. 이는 유기물의 특정 부분과 금속 이온의 결합을 절단하는 촉매화학 반응을 이용해 가능했다.
제조된 거대 기공과 미세 기공 표면에 양전기 또는 음전기를 가지도록 유도하면 전기적인 이끌림과 반발력에 의해 단백질마다 이동속도에 차이가 생긴다. 이 원리로 유사 크기의 단백질도 분리된다.
최경민 교수는 “기존에 거대·복합 물질을 적용하지 못했던 금속-유기 구조체에 거대 기공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유사 단백질을 선별한 사례다. 의약품, 천연 원료, 박테리아 등 각종 단백질의 맞춤형 정밀 분리 장치로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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