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KGC인삼공사 라이트 알레나.(KGC배구단 제공) |
외국인 공격수 알레나, 제2의 고향 팀 대전KGC 반드시 우승시킬 것
V리그 여자부 최강의 공격수 알레나(KGC인삼공사.라이트)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알레나는 5월에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대전 KGC인삼공사(이하 인삼공사)에 3년 연속 지명됐다. 알레나는 "대전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은 나의 배구 인생에 있어 매우 행복한 일"이라며 "선수단에 변화가 많았지만, 따로 적응할 필요가 없어 편한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연속으로 한국에서 뛰게 된 것은 나에게 또 다른 도전 기회"라고 말했다.
알레나는 연습 중에도 활기차고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인터뷰 중에도 넘치는 에너지가 느껴졌다. 그녀에게서 오랜 외국 생활에 대한 외로움은 느낄 수 없었다. 입에 맞지 않았던 한국 음식도 지금은 가리는 것이 없다. 알레나는 "불고기를 가장 좋아하는데 특히 불판에 바로 구워 먹는 소고기를 좋아한다"며 "다른 한국 음식도 잘 먹지만 요즘은 주방장님이 해주시는 불고기 덮밥을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에게 한국의 배구 지도자는 어떤 모습일까? 알레나는 서남원 감독에 대해 한 마디로 "차분한 신사 같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알레나는 "화를 내거나 그렇다고 기쁨을 격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었다"며 "겉으로 표현은 안 하지만 항상 선수들을 아끼는 마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그녀에게 만족이란 없어 보였다. 알레나는 "지난해 유독 김천 하이페스에게 포인트를 많이 올리지 못했다"며 "이번 시즌에는 홈 경기는 물론 김천 원정에 가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알레나는 팀 내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녀는 "한국팬들이 경기장에서 응원을 열정적으로 해주시는데 막상 밖에서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신다"며 "나는 사인도 해드리고 사진도 함께 찍어줄 용의도 있으니 팬들이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선 "떨어지는 그 날까지 배구를 하고 싶다"며 "대전팬들이 올해도 응원을 보내주시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여자배구 V리그 대전 홈 개막전은 오는 27일 오후 4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일전을 치른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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