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영 대전시의회 의원의 중재로 지난 4일 개최된 현장간담회에는 대전문화유산 울림, 중촌마을역사탐험대 그루터기, 통일교육문화센터 등 4개 시민단체와 시 도시재생본부 및 문화재종무과 관계자가 참석했다.
대전문화유산 울림 등 시민단체는 담장 기초부분과 취사장 바닥 등 실증적 유물이 발굴됨에 따라 유적정비 공사를 중단하고 유적을 전면 발굴하여 전시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이를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대전시는 현재 발굴된 유적이 보호 조치 없이 장기간 노출될 경우 훼손 우려가 있고, 담장 기초의 경우 도로에 인접해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존의 유적정비를 위해 국비를 지원받은 사업인 만큼 계획된 공사를 연말 안에 마무리해야 할 형편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시가 시민단체와 합의한 내용은 이미 발굴된 유적에 흙을 덮어 우선 보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결과에 따라 공사를 마무리 한 뒤, 내년에 옛 형무소 터 전체를 대상으로 문화재 조사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발주하는 것이다.
오광영 시의원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옛 형무소터와 관련된 질문을 해 기록을 남기고 감시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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