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서민금융진흥원이 이태규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소금융·햇살론·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의 연체 금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금융진흥원의 보증지원을 통해 저축은행 등에서 대출해주는 '햇살론'은 2016년 말 평균 2.19%였던 대위변제율이 올해 7월 말 8.1%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 3년간 '햇살론' 대위변제 건수 및 발생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는데, 대위변제 건수는 2016년 5201건에서 2018년 7월말 6만684건으로 11.6배 증가한 수치다. 2016년말 372억원이었던 대위변제 금액은 2018년 7월 말 4890억원으로 무려 13배 급증했다.
올해 7월까지 발생한 대위변제액만 2381억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2510억에 맞먹는 금액이다.
제도권 금융회사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자 등에게 창업 자금 등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하는 '미소금융'은 2016년도 271억원이던 연체금액이 올 7월말 350억으로 29% 증가했다.
민간은행에서 진행하는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 역시 2016년 950억원이던 연체잔액은 올 6월 기준 1382억원으로 45.5% 급증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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