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국감]부동산발 '가짜 매물' 시장교란 주범

올 8월까지 7만3847건 신고, 지난해보다 46% 껑충
허위매물 확인물량도 3만9063건, 28% 늘어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부동산 시장 교란한 주범은 부동산중개업소의 '가짜 매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가 권칠승 국회의원에게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접수된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는 모두 7만3847건이었다.

지난해 신고 건수 3만9269건과 비교하면 올해 46% 증가한 것으로, 올해 유난히 부동산 시장이 교란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의 조사도 강화되면서 허위매물로 확인된 물량도 상당히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허위매물로 확인된 사례는 모두 3만9063건이다. 지난해 허위매물 확인 사례가 2만7712건인 것을 감안하면 올들어 8개월 동안 허위매물이 지난해 1년 동안의 허위매물보다도 28% 이상 많았다.

주목할만한 건 올해 허위매물로 확인된 사례가 지난 8월에 급증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월 4713건, 2월 5475건, 3월 4578건, 4월 3462건, 5월 3132건, 6월 3014건, 7월 4210건인데, 8월은 1만479건에 달한다.

정부 당국에 들어온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의 90% 이상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만9928건(40.5%), 경기도는 3만6801건(49.8%)이다.

인천과 대구가 2231건(3%)과 1479건(2%)으로 뒤를 이었고, 나머지 도시들은 신고 수가 전체의 1%도 되지 않았다. 대전은 646건(0.9%), 부산 594건(0.8%), 충남 502건(0.7%), 경북 478건(0.6%), 세종 353건(0.5%), 경남 264건(0.4%), 울산 101건(0.1%), 전북 52건(0.1%), 전남 31건(0.0%), 광주 20건(0.0%), 제주 16건(0.0%)으로 각각 집계됐다.
원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