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동이 신흥동으로 결정 나면서 대동을 원하는 입주예정자들은 재의결을 요구하는 등 반발은 극에 달했다.
신인동 주민들 역시 발끈하고 나섰다.
이들은 법정동은 신흥동이지만, 이스트시티를 관할하는 행정동이 양분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지난 5일 동구청 앞에서 빗속 집회를 진행했다.
박삼용 신인동 바르게살기협의회 위원장은 "동구의회가 전체 대지, 즉 법정동은 신흥동으로 하되 1900세대 중 1블럭(1345세대)은 대동 동장의(행정동) 관할로 하고 2블록(636세대)은 신인동 동장의 관할로 한다고 결정이 났다"며 "결론적으로 의회에서 동을 둘로 갈라놓은 셈"이라고 맹비난했다.
지난달 20일 동구의회는 제23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전광역시 동구 동의 명칭 및 관할 구역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동구청이 제출한 원안대로 가결했다.
원안의 핵심은 이스트시티 행정동을 대동이 아닌 신인동으로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 5일 동구는 법정동은 신흥동, 행정동은 대동과 신인동으로 최종 공포했다. 아파트 경계조정을 골자로 한 '동의 명칭 및 관할구역에 관한 조례'와 '행정운영동의 설치 및 동장 정수 조례' 2건의 조례공포를 통해 이스트시티 1블록은 행정동은 대동으로, 2블록은 신인동으로 결정하게 됐다.
신인동 주민들은 행정동 관할과 관련한 결정은 무효라며 이에 대해 재의결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스티시티를 갈라놓아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동구의원들은 전원 의원직을 사퇴하고, 세비반납과 함께 의회 자진해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으로 의회 권위를 무너뜨린 구의원들은 각성하고, 본회의 중 기물파괴 등으로 공권력에 도전한 대동 측과 입주예정자들을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인동 주민과 이스트시티 입주예정자 모두 재의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재의결을 요청할 경우 11명의 동구의원 중 8명의 '자필 서명'이 있어야 하는데, 자필 서명은 구민에 공개돼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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