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말괄량이 길들이기 출연진 모습. |
김 교수는 올해 1월부터 '2018 말괄량이 길들이기' 작품 제작을 준비했다. 이시우, 안예주, 최승완, 정아더, 이여진 등 대전의 개성파 배우와 윤진영(조명), 황혜영(의상), 서경희(움직임) 등 베테랑 스탭이 뜻을 합쳤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 참신한 시도도 이뤄졌다. 작가·연출가·배우의 역할이 구분돼 있는 기존 제작시스템과 달리, 연출자인 김 교수와 배우들이 6개월 간 공동으로 각색 작업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
김 교수는 "일찌감치 캐스팅을 완료해 작품에 대해 수시로 논의를 진행한 덕분에 연습 과정에서 연출과 배우들 간의 열띤 토론이 진행될 수 있었다"며 "원작의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해석과 흥미를 더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연습과정서 보여준 배우와 스탭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말했다.
'2018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김 교수와 대전대 졸업생들이 중심이 돼 창단한 극단 '공연창작집단 사고뭉치'에서 첫 번째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극단은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대전 공연을 세계에 알리자는 창단 취지를 갖고 있다. 작품 제작에 참여하는 인원을 자유롭게 구성하는 '오픈 씨어터' 형식으로 운영된다. 극단에 따르면 '2018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미국과 유럽 등지의 무대에서 올릴 예정이다.
공연은 이달 8일부터 21일까지 대전 상상아트홀에서 진행된다. 평일은 오후 7시 30분,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4시에 공연이 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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