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의 꽃'이라고 불리는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체육 선수들이 총 출동해 자웅을 겨루는 무대에서 대전 선수들은 실력을 유감없이 뽐낼 계획이다.
대전 선수단은 이번 전국체전 47종목에 1432명(임원진 포함)이 출전한다. 이번 체전에서 대전 선수단은 금메달34개, 은메달 42개, 동메달 98개 도합 174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시는 그간 하위권을 유지해왔지만 2016년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통합되면서 본격적으로 팀 전력 강화 사업이 진행된 데다, 우수 선수까지 영입하면서 경기력 향상을 도모했다. 이를 두고 대전시가 성적을 올릴 전환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 체전에서 대전시는 11위를 기대 성적으로 내놨다. 현실 성적은 12위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팀 전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지역 우수 선수 관리지원을 유지하는 팀을 창단해 팀 리빌딩을 한 만큼 최대한 높은 성적을 내겠다는 게 체육회 측 각오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대전 선수들의 연속 기록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가장 먼저 개인전과 단체전 4연패에 빛나는 동산고 탁구팀의 5연패 석권에 기대가 모인다.
동산고 권오신 감독은 "개인전과 단체전 5연패는 대전 체육 대표로 처음이다. 선수들도 저도 긴장과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훈련을 했다. 부담감이 '적'이 될 수 있어 최대한 즐기는 마음으로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대전대 임현철 선수도 복싱 웰터급에서 5연패에 나서고 있고, 대전시청 김경애 육상(창던지기) 대회도 5연패에 도전한다. 또 한국수자원공사 김도연 선수도 육상 5000m와 10000m 두 종목 2연패 석권에 나선다.
또 올해 아시안게임 3연패에 빛나는 태권도 신동 이대훈도 금빛 질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고, 카누 김지환(한밭고1), 펜싱 사브르 전하영(송촌고 1), 태권도 박예온(체육고1) 등 체육 새내기들의 정상 등극 여부에도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전국 시도 곳곳에서 출정식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은 오는 8일 오후 2시 대전 한밭 체육관에서 출정식을 진행한다. 선수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이 출정식에선 선수들이 각오를 다지고 응원을 받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일 전문체육부 경기운영팀 부장은 "역대 힘들었던 폭염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부상 없이 훈련에 임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유망 종목들에서 경쟁시도를 이겨주면 우리가 추구하는 3만 3000점의 11위가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장은 "부재 종목이 많은 만큼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면서도 "무엇보다 선수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아낌없는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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