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연금 수급자 급증, 노후빈곤층 우려"

국민연금 수급자중 15%인 55만 4000명 달해
올 2분기 9483명, 지난해 4분기보다 15%↑

국민연금 수급연령 도달 전에 신청할 수 있는 조기연금 수급자가 늘고 있어 노후 빈곤층의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유재중 의원실에 제출한 조기연금 수령자 현황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 370만명 중 15%인 55만 4000명(올 6월말 기준)이 조기연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연금'이란,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인 수급자가 수급연령이 도달하기 전에 본인의 희망에 따라 청구하여 받은 연금으로 수급연령 5년 전부터 신청할 수 있다.

조기연금은 5년전 기준으로 본인 수령액의 70%이며, 연령 1세가 늘어날수록 6%씩 가산된다.

조기연금을 신청하는 국민연금 수급자는 작년 3/4분기 8096명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 올해 2/4분기에는 9438명으로 15% 가까이 늘어났다.

국민연금의 평균수령액이 37만 7000원(올해 5월 기준)으로 '용돈'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조기연금 수급자의 증가는 빈곤 노인층을 증가시킬 수 있어 우려된다.

유재중 의원은 "국민연금을 조기수급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생활이 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조기신청 시기를 줄이거나 지급률을 상향하는 방안으로 노후 빈곤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