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상무 "취미로 시작했지만 이제 유튜버로서 책임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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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상무 "취미로 시작했지만 이제 유튜버로서 책임감 느껴"

취미로 시작한 먹방… 구독자 26만 명 넘겨
구독자 댓글 반영해 새 먹방 시리즈 기획도

  • 승인 2018-09-30 14:19
  • 신문게재 2018-10-01 20면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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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동의 한 카페에서 맛상무 모습.
"구독자의 기준 높아진 만큼 초심을 지키며 맛 정보를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26만 구독자를 보유한 대전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맛상무(45·본명 김영길)는 신중한 어조로 최근 자신의 심회를 밝혔다. 지난 추석 연휴에 올린 콘텐츠가 인기동영상 '탑5'에 진입할 정도로 유튜버로서 인지도가 상승한 만큼 그에 대한 구독자들의 기대수준도 요즘 부쩍 높아졌다.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맛상무는 졸업 후 분야를 바꿔 식품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회사원이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15년 근무했고 식품 업무를 맡은 지는 10년이 넘었다. 지난해부터 취미로 유튜브에 '먹방'을 올린 것이 지금은 구독자 26만 명이 넘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맛상무는 "불과 1년 반 전에는 평범한 시민이었는데 이처럼 많은 관심을 받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먹방의 홍수 시대에 맛상무 콘텐츠의 특징은 조리 있고 자연스러운 맛 표현이다. 풍부한 먹성을 보여주거나 미사여구를 동원하지 않고 시식자의 입장에서 논리적으로 맛을 설명한다. 칭찬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 음식에 혹평을 하기도 하는데 최근 신규 유입이 늘면서 맛상무 콘텐츠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청자도 늘었다고 한다. 맛상무는 "아직은 크리에이터로서 많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표현은 순화하고 맛 정보는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탕수육 로드' 시리즈도 개그맨 이봉원 씨의 가게를 다룬 편에 달린 댓글을 읽고 의견을 반영해 시작하게 됐다. 대전과 청주를 거쳐 전국 곳곳의 탕수육을 시식할 계획이라고 한다. 직장인인 까닭에 녹화 시간을 길게 확보할 수 없지만 맛상무는 출장지에서 틈틈이 지역의 맛집을 소개하는 영상도 만들어 게시해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새로운 영역의 음식 콘텐츠를 제시했다. 바로 바비큐 요리다. 올해 여름 맛상무는 두 달 동안 주말에 합숙을 하며 15가지 바비큐·소스를 배웠다. 그는 "무더웠던 올 여름에 주말마다 뜨거운 화로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8월에 바비큐 마스터 자격증을 취득했고 곧 구독자들께 바비큐 요리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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