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메굿 나래' 29일 은행교 데크서 전통연희의 향연

  • 문화
  • 공연/전시

'소리메굿 나래' 29일 은행교 데크서 전통연희의 향연

20대 청년 연희단이 펼치는 다섯 마당
북춤·산조 등 다양한 갈래 연희 공연

  • 승인 2018-09-28 19:12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들썩들썩원도심2
6월 들썩들썩 원도심 공연에서 '소리메굿 나래' 모습.
대전의 청년 전통연희단 '소리메굿 나래'의 공연이 29일 오후 6시 30분 은행동 소재 은행교 데크에서 열린다. 청년 연희자들의 개성 있는 색깔을 담은 다섯 마당이 고즈넉한 가을밤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2017년 창단된 '소리메굿 나래'는 대학에서 전통연희학을 전공한 4명의 20대 청년들로 구성된 전통연희단이다. 세종과 대전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29일 공연을 하는 대전지부는 장구 연주자 정유정(27·여) 대표를 비롯해 강윤제(26) 꽹과리 연주자, 이현지(25) 장구 연주자, 김성진(23) 북 연주자가 활동하고 있다.

29일 공연에서는 고성오광대 문둥북춤, 박병천류 진도북놀이, 삼도 사물놀이, 원장현류 대금산조, 사물판굿으로 꾸려진 다양한 갈래의 연희가 무대를 장식한다. 대전문화재단 추진 사업인 '들썩들썩 원도심'의 일환이다.

원도심, 프로필 사진2
29일 은행교 데크서 공연을 펼치는 '소리메굿 나래' 단원들과 연주자들 모습. 맨 오른쪽 여성이 정유정 대표.
첫 번째 마당인 고성오광대 문둥북춤은 인생의 고난을 춤으로 승화하는 희망적 내용을 담고 있다. 굿거리로 시작해 후반부의 소고 연주가 기묘하게 빚어내는 자진모리가 관객들의 흥을 돋울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마당인 박병천류 진도북춤은 화려한 북장단과 춤사위를 바탕으로 북채 놀림의 즉흥성과 신명이 인상적인 진도 대표 춤이다.



세 번째 마당인 삼도 사물놀이에서는 사물악기가 표현하는 가락의 긴장과 이완, 소리의 고조가 조화롭게 이어진다. 네 번째 마당인 원장현류 대금산조는 구음가락의 대금연주가 자연스러운 흐름과 꿋꿋한 힘을 보여주는 곡이다. 다섯 번째 마당인 사물판굿은 풍물굿에서 쓰는 연희형태를 재구성한 무대작품으로 경쾌하고 힘찬 전통가락의 조화가 돋보인다.

지난 6월 들썩들썩 원도심 공연에서는 40여 명의 관객이 전통연희단 '소리메굿 나래'의 무대를 찾은 바 있다. 연희단은 공연을 위해 일주일에 3회씩 맹연습을 해왔다. 정유정 대표는 "전통 춤사위와 국악의 다양한 매력을 소리메굿 나래의 색깔로 표현했다"며 "많은 시민이 공연장에 오셔서 고즈넉한 가을밤의 추억을 만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5.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