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한용덕 감독 |
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가을에 야구를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그간 말을 많이 아꼈는데) 말이 앞서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28일 경기를 포함해 3승을 추가하면 2007년 이후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매직넘버까지 3승 남은 셈이다.
이날 KBO에선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한화의 홈 경기장을 실사했다. 이를 두고 한 감독은 "그 간 11년 동안 가을야구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했다"며 "처음 맡았는데 가을야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고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2위 탈환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욕심낸다고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남은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결과만 바라보겠다"며 "너무 큰 욕심보다는 가을야구로도 일단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타선이 힘을 받고 있다는 질문에 한 감독은 "선수들도 분위기를 타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팬 뿐 아니라 선수들도 가을야구에 대한 생각과 염원이 있기에 동기부여가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투수진에 대해선 고민을 내놨다. 외인 원투 펀치인 키버스 샘슨과 데이비드 헤일을 제외한 국내 선발 투수에 대해서다.
최근 마운드에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장민재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김민우에 대해서 한 감독은 "장민재는 안정감이 있어서 선발로 쓸 생각이 있다"며 "김민우도 (기량이) 좋아지고 있어서 체크해보고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우람의 최근 부진에 대해 한 감독은 아낌없는 믿음을 보냈다. 한 감독은 "한 시즌 동안 기복이 없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정우람은 기록으로 말이 된다"며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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