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
추석 연휴에는 기자나 아나운서, 프로듀서 등 현업자들도 순번제로 대부분 쉬었다. 따라서 방송국은 이번 추석연휴에도 임시 편성으로 뉴스 송출시간을 줄이는 대신 '영화'나 '다큐' 등 소위, 추석특집 방송으로 '땜 방'(?)을 했다.
추석 연휴에는 뉴스나 스포츠 실황중계를 제외하고는 거의 녹화나 녹음방송이다. 따라서, 방송용 테이프만 제 시간에 송출하면 만사형통이다.
연휴가 모두 끝나고 출근한 첫 날 아침, 뉴스가 시작된다.
"추석연휴가 끝나는 내일부터 단풍열차 승차권 발매가 시작됩니다."(이하 중략)
분명히 연휴가 끝났는데 내일부터? 뉴스 송출전에 기사의 시제를 고쳐야 했는데 잊은 것! 추석 때 쉬려고 연휴에 방송될 뉴스 원고를 송출 날짜에 맞춰 미리 작성해 '보도국 데스크 컴퓨터에 탑재해 놓는다. 그러면 편집데스크가 '당일과 다음 날 아침'까지 방송되는 뉴스 분량만큼 기사를 편집한다.
기사 내용 중 내일(27일)이라고 써 있는 기사가 다음 날 아침 뉴스에도 편집되어 있다면 아나운서가 '오늘'로 바꿔 내레이션해야 당연! 그런데 추석 후유증인가? 깜빡하고 하루 전 송출 원고를 수정 없이 '내일'로 그대로 방송한 것.
청취자들, "어? 오늘이 출근 날 아닌가? 방송국이 틀릴리가 없고…"
방송, 특히 뉴스는 한 번 뱉으면(?) 좀처럼 정정방송이 쉽지않다.
설상, 뉴스 내레이션 중간에 알았다고 하자! "아까 내일이라고 했는데 죄송해유! 오늘입니다." 라고 에드리브로 하기도 쑥스럽고! 그냥 넘어가는 수 밖에……. ㅋㅋㅋㅋㅋ.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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