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제24호 태풍 짜미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6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8㎞ 속도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초기 발생 시 소형급이던 짜미는 강도가 '매우 강'인 중형급으로 커졌다. 짜미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45m, 시속 162㎞로 강풍 반경은 390㎞다.
기상청은 짜미가 27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570㎞ 부근 해상에 진입한 뒤 28일 오전 9시엔 남쪽 430㎞ 부근 해상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29일 오전 9시 오키나와 서남서쪽 220㎞ 부근을 거쳐 내달 1일 일본 가고시마 동북동쪽 67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일본 열도 남쪽 지방을 스치듯 지나가는 경로다.
짜미가 일본을 스쳐지나가지만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로상 한국을 피해 일본으로 향하고 있어 한반도 쪽으로 지나갈 가능성이 적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 먼 바다에 풍랑이 일어나는 정도의 간접적 영향은 있겠지만 한반도 쪽으로 지나갈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내다봤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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