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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기업이 보유한 통화량이 694조 52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조 1741억원, 9.1% 늘어났다.
현재 속도라면 올해 안에 7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기업보유 통화량은 20조 9484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기업보유 통화량은 올 들어 증가속도가 빨라졌다.
매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따지면 작년 2.2∼6.1%였으나 올해 들어선 꼬박꼬박 9%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통화량 증가는 기업부문의 대출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두 자릿수였다가 작년 4분기부터 7%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기업대출 증가율은 작년 상반기 6% 안팎에서 4분기 8.6%, 올해 1분기와 2분기 8.7%, 8.9%로 확대했다.
이는 기업들이 기준금리가 오르기 전 낮은 대출 이자율로 '자금 실탄'을 확보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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