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한국인 수상자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이 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올해도 노벨상 수상 발표가 다가오면서 또다시 수상자에 대한 기대감은 증폭되고 있다.
이에 한국연구재단은 노벨 수상자에 근접한 한국의 과학자들을 분석해 발표했다.
최근 10년간 노벨과학상 수사자의 연구성과와 비교할 때 이에 근접한 연구자를 추출해 분석했다. 피인용 수가 노벨상 수상자의 평균치에 도달했거나, 3년 이내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연구자들이다.
다만 이는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연구업적에 근접한 한국 연구자를 탐색하기 위한 것으로,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을 가늠하는 자료는 아니다.
한국연구재단은 현재까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노벨과학상 수상의 연구성과에 근접한 연구자 13명을 선정했다.
왼쪽부터 김필립, 정성욱, 이영희 교수 |
김필립 교수는 그래핀의 물리적 특성을 규명했다. 김 교수의 논문은 1996년부터 230편이 나왔고, 64.8%가 피인용 상위 10% 논문에 해당한다. 총 피인용 수는 6만429회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의 평균치보다 무려 113% 더 많다.
정성욱 교수는 강상판작용전자계 신물질 합성이라는 연구 업적으로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766편의 논문이 발표했고, 이 가운데 69.4%가 상위 10% 저널에 게재됐다.
이영희 교수는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전자소자와 연료전지를 연구한다. 논문의 총 피인용 수가 3만334회로 수상자들보다 6% 높은 수치다. 528편의 논문이 있고, 최근 5년간 피인용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왼쪽부터 현택환, 김광수, 유룡, 선양국, 윤주영, 조재필, 박남규, 석상일 교수. |
서울대 교수이자 IBS 나노입자 연구단 소속의 현택환 교수는 균일한 나노입자를 합성하는 승온법을 개발했다. 현 교수는 359편의 논문이 있고, 피인용 수가 4만6941회로 노벨화학상 수상자의 평균치보다 42% 많다. 최근 논문 발표 비율은 늘었지만 상위 저널 게재는 다소 감소했다.
리튬이차전지 양극과 음극 소재 원천기술을 개발한 김광수 교수. 80년부터 461편의 논문으로 이 가운데 68.8%가 상위 10% 저널에 게재됐다. 피인용 건수도 4만1370회다. 최근 5년 동안에도 10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유룡 교수는 KAIST 소속으로 새로운 구조 규칙적 메조다공성 실리카 및 탄소합성법을 개발했다. 유 교수의 논문은 279편이고 최근 5년 동안 63편의 논문을 통해 피인용 상위 10% 논문 비율이 33.3% 증가했고, 저널 게재 비율도 41.3% 증가했다.
선양국 교수는 차세대 고성능 리튬공기전기 기술을 개발했고 546편의 논문이 있다. 최근 5년간 논문 수와 피인용 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23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화여대 윤주영 교수는 생체 주요물질 이미징용 형광 센서 개발 및 분자인식 연구를 한다. 128편의 최근 논문 중 75%가 피인용 상위 10% 논문이다.
조재필 교수는 리튬이차전지 양극, 음극 소재 원천기술을 연구 중이다. 2013년부터 112편의 논문을 통해 피인용 상위 10% 논문 비율이 53.7%로 증가했다.
성균관대 박남규 교수는 2017년 노벨상 수상 예측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었다.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했고 최근 5년간 122편의 논문으로 68.9%가 피인용 상위 논문이다.
석상일 교수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효율성 향상을 연구한다. 석 교수의 논문은 최근 5년 피인용 수가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다. 50편의 논문 중 82% 피인용 상위 논문, 89.9%는 Cite Score 상위 10%에 게재됐다.
왼쪽부터 이서구, 김빛내리 교수 |
이서구 교수는 진핵세포의 생리작용에 관여하는 인지질 분해효소를 발견하고 역할과 작용을 규명했다. 노벨과학상 수상자와 비슷한 성과를 도출한 연구자로 총 피인용 수가 3만4850회다.
김빛내리 교수는 13명의 연구자 중 유일한 여성과학자다. 김 교수는 신체 성장조절 MicroDNA와 표적 유전자 발견을 연구한다. 김 교수의 피인용 수 기준은 3년 내외에 노벨상 수상자와 비슷한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연구주제는 기초과학이 아닌 응용과학에 편중돼 있었다. 국제 경쟁력 강화 및 다양한 기술 분야로 발전과 활용을 위해 기초과학 활성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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