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 은행저축프로젝트로 은행나무 살리기에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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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은행저축프로젝트로 은행나무 살리기에 앞장선다

송파구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는 올림픽공원 은행나무 가로수길

  • 승인 2018-09-21 11:07
  • 봉원종 기자봉원종 기자
가을을 맞아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잎이 흩어진 거리는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지만, 동시에 떨어진 열매에서 풍기는 악취는 시민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든다. 

악취를 유발하는 은행나무 열매는 엄밀히는 ‘암은행나무’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수은행나무는 열매를 맺지 않기에 악취도 유발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암나무과 수나무를 구분할 방법을 찾지 못해 그동안 은행나무는 암수구분없이 거리 곳곳에 심어져 왔다. 

하지만 몇 해 전 은행나무 암수를 구분하는 방법이 발견되며 전국 각 지자체는 암은행나무를 제거하고, 수은행나무로 대체하여 악취로 인한 민원을 해결하려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과거 일본에서도 같은 이유로 암나무를 제거해 수나무로 교체했지만 일본 국민들의 50%가 봄, 가을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또한 다른 나무보다 아황산가스, 납 성분 등을 정화하는 능력이 뛰어난 은행나무는 암나무를 제거하기 보단, 타 공간에 이식하는 것이 국내 공기 질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거하는 방식이 이식하는 비용보다 저렴하다는 점, 암은행나무를 옮겨 심을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점 때문에 각 지자체는 제거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JD

도심의 골칫거리로 전락해 이젠 제거의 대상이 된 은행나무를 지키기 위해 SBI저축은행이 은행나무를 살리는 ‘은행저축프로젝트’를 시작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은행저축프로젝트는 암은행나무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프로젝트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인근 은행나무 40그루가 그 출발점으로, 이곳의 암은행나무는 도심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제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은행나무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전시회도 함께 진행된다. 9월 15일부터 10월 7일까지 지하철 몽촌토성역 1번 출구 앞에선 영국 아티스트 그룹 ‘Designs in Air’의 대형 EYE BALL을 만나볼 수 있으며, 설치미술가 정열, 패션디자이너 RIGOON이 참여한 은행나무아트워크도 전시된다.

SBI저축은행의 착한캠페인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리허그도네이션’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은행나무 가로수길에서 아트전시물과 함께 찍은 인증샷을 해시태그 #은행저축프로젝트 와 함께 업로드하면 사진당 100원을 SBI저축은행이 기부하여 은행나무 이식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은행나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확산되고, 타 지역 암 은행나무도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봉원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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