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령골 다큐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 상영 곳곳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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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령골 다큐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 상영 곳곳서

19일 서구의회 관람… 내달엔 국립필리핀대.11월 국회서 상영

  • 승인 2018-09-19 15:46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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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회 상영회서 임재근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팀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데이비드 밀러(영국), 오른쪽 정진호 PD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제공
대전 동구 산내에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골령골 이야기'가 지난 5월 개봉 이후 곳곳에서 상영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작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픈 역사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정진호 PD는 19일 오전 대전 서구의회에서 의원들과 의회 직원을 대상으로 상영회를 열었다. 이번 상영은 김창관 서구의회 의장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시민들의 펀딩으로 제작비를 마련한 이번 다큐에 김 의장도 뜻을 모은 바 있다.

김 의장은 "국가적인 진상규명 차원에서도 우리 고장의 일을 지자체부터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몰랐던 일들을 많이 봤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충분히 지원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은 다음 달 필리핀에서의 상영도 앞두고 있다. 국립필리핀대 역사학과와 제3세계연구소가 추진해 다음 달 11일 국립필리핀대에서 상영한다. 11월 초에는 천정배·박완주 의원실 등의 협조로 국회 상영도 준비 중이다.



앞서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은 5월 18일 개봉 후 같은 달 런던대에서 상영한 바 있으며 6월엔 순천에서, 7월엔 제주 4·3 평화공원에서도 비극을 알렸다. 또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유족 이계성 씨의 목소리로 한국전쟁의 참상을 전했다.

정진호 PD는 "만든 목적에 부합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며 "골령골이 있는 동구를 비롯해 시나 다른 자치구, 시민사회단체, 교육기관 등에서도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구의회 서다운 의원은 '대전지역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명예회복 및 추모공원 조성 촉구 건의안'을 발표했으며 의원 16명이 이에 동의를 표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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