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대 해양과학기지, 세계 해양관측망 네트워크 등록

심해에서 대륙붕까지 관측영역 확대

왼쪽부터 이어도, 신안 가거초, 웅진 소청초 해양과학기지.

우리나라 3대 해양과학기지인 이어도, 신안 가거초, 웅진 소청초 해양과학기지가 유엔 산하 국제 장기 해양관측망인 대양관측망 네트워크(Ocean SITES)에 등록됐다.

Ocean SITES는 유네스코 산하의 정부간 해양학위원회와 세계기상기구의 공동기술위원회인 ICOMM에 속해 있다. 1999년 시작된 이래 해양관측분야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학교의 EC1이 2011년 등록돼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지의 Ocean SITES 등록은 해양수산부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연구지원 아래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국립해양조사원, 그리고 대학 연구팀이 지난 10년 동안 해양 관측과 연구 수행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또 해양과학기지가 국제적인 해양관측 활동에 공식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인 현안 대응에 기여한다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심재설 KISOT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지가 등록된 건 Ocean SITES가 심해에서 대륙붕까지 관측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도전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시작을 우리나라의 해양과학기지가 열었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해양과학기지의 해양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그 결실을 공유한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