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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지난 11일부터 한 주간 펼친 여섯 경기에서 삼성전에서 스윕승(2승), SK전에서 스윕패(2패), LG전에서 각각 1승 1패를 기록, 주간 5할 승률을 맞췄다.
17일 한화는 68승 58패 승률 0.540을 기록하면서 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남은 경기가 12경기인 만큼 5할만 유지해도 4위인 넥센 히어로즈(66승 63패 승률 0.512)에 따라잡히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
반면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도 나온다. 2위인 SK 와이번스(69승 1무 54패 승률 0.561)와 2연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한화는 2위를 추격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갖게 된다.
다만 순위 상승을 위해선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는 지난 한 주간 선발진과 구원 투수들이 부진했던 데다 전보다 실책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제대로 된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특히 선발 투수의 로테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외인 원투 펀치인 키버스 샘슨과 데이비드 헤일이 마운드를 버텨주고 있지만 3·4·5선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용덕 감독은 국내 선발 투수 발굴을 위한 다양한 도전을 시도했다. 신진 김성훈을 투입하고, 구원 역할을 해온 김범수를 선발로 내세우는 등 변화를 꽤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14일 SK전에서 선발로 등장한 김성훈은 3이닝 4피안타 3볼넷 2삼진 3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15일 LG전에선 김범수가 2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삼진 6실점을 기록하면서 부진했다.
그나마 타선에서 타격감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점이 기대해볼 만 하다. 특히 중심타선에서 송광민은 12경기 연속안타를 쳐내면서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고 호잉과 이성열은 3할 대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최재훈이 발군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에서 힘을 받쳐주고 있는 만큼 한화가 강세를 보여 온 수비에 힘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3위 굳히기에 돌입한 한화가 2위까지 도전하기 위해선 투타가 완벽히 어우러져야 한다. 남은 12경기 동안 국내 선발 투수진 활용 여부가 2위 탈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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