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예술제 지역 연예 예술 공연에서 객석 대부분이 비어 있는 모습. |
공연과 전시, 예술체험 분야로 구성된 대전예술제 콘텐츠 중 공연 행사는 개막일부터 폐막일까지 대전엑스포광장에서 3일 내내 저조한 관객 참여 속에 치러졌다. 13일 개막 공연에 빈자리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일부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온 데다, 14일 지역 연예 예술 공연은 총 930석 중 관객이 100명을 넘지 못했다. 이날 공연은 각 지역 연예협회에서 대표 공연팀을 섭외해 수준급 연주가 이뤄졌지만, 빈 객석이 대부분인 탓에 관객 박수조차 잘 들리지 않았다. 산책 중 우연히 행사장에 들른 영국인 수문지질학자 이안(59) 씨는 "공연 수준은 매우 훌륭하다"면서도 "관객 참여가 부족해 슬프다"고 안타까워했다. 폐막일인 15일 공연 역시 전날과 비슷한 참여도 속에서 쓸쓸히 막을 내렸다.
14일 시민들의 참여도가 부족한 대전예술제 프리마켓 모습. |
예술가의집 3층에서 열리는 전시 역시 인적이 드물긴 마찬가지였다. 15일 오후 3시에 찾아가보니 일반 시민을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5시까지 지역 화가와 미술관계자가 한 명씩 다녀간 것이 전부였다. 예술가의집 앞부터 로비 어디에도 전시 안내 포스터가 붙어 있지 않았고, 전시장 내부에 작품 해설 리플렛도 비치되지 않았다. 기업작가수상전과 중국 양옥빙 근서전이 열리고 지역 출향작가 56인의 작품이 전시되지만, 작품에 대한 해설을 접할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한산한 프리마켓 모습. |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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