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플로렌스' 미국 상륙 임박./사진은 방송 화면 캡처 |
대서양에서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미국 남동부 해안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민들에게 주의의 메시지를 남겼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미주리 주 케이프 지라도, 14일 미시시피 주의 주도인 잭슨에서 각각 개최할 계획이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를 취소했다.
트럼프 재선 캠프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마이클 글래스너는 "유감스럽게도 예정된 집회를 취소해야만 한다"며 "허리케인이 오고 있고, 우리는 집회 취소가 가장 안전한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미주리 주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 클레어 맥카스킬(민주) 상원의원과 맞붙을 공화당의 조시 홀리 주(洲) 법무장관을 지원하기 위한 연설을 계획했었다.
미주리 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16% 차로 이겼던 곳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트위터 계정에 동영상을 올려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예상 이동 경로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과 비상 지시들을 따르도록 촉구하고 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허리케인과 장난치지 말라. 이번엔 큰 것이다. 우리는 잘 준비돼 있고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있는 주 정부 및 지역 정부와 긴밀한 접촉을 해오고 있다"며 "(허리케인 이동) 경로에서 빠져나오라. 생명 보호가 절대적으로 최우선"이라고 대피 명령에 따를 것을 주문했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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