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 허리케인 상륙 임박… "이번 폭풍은 괴물" 공포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 미국 남동부 상률 임박./사진은 연합뉴스 화면 캡처

'괴물같은 녀석이 온다.'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미국 본토 상륙을 앞두고 미국인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미국 기상청은 11일 대서양에서 발생한 강력한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14일 오후 8시께 미 동부 해안에 상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플로렌스는 최대 풍속이 시속 225㎞로 4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되는데, 노스캐롤라이나주 동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14일 오전에는 최고 등급인 5등급 허리케인으로 강해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에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4개주와 수도 워싱턴DC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주민 170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해안지대 주민들은 필수 소지품만 챙긴 채 차량을 통해 긴급 대피에 나섰고, 내륙지역 주민들은 비상 물품을 구매하며 허리케인에 대비하고 있다. 관련 지역에는 주유소와 마트마다 유류와 비상물품을 사려는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주 지사는 "이번 폭풍은 괴물"이라면서 "극도로 위험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역사에 남을만한 허리케인"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동부를 강타하는 최악의 폭풍이 될 수 있다면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서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