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홈쇼핑 보험광고가 시청자 관점 중심으로 개선된다./ 사진 제공=금융위원회 |
TV홈쇼핑 보험광고가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바뀐다.
어려운 보험 전문용어는 일상용어로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방송 화면에서 읽기 어려웠던 글자 크기가 커진다. 또 경품 제공 조건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변경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홈쇼핑 광고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5월 금융위는 보험산업 신뢰회복을 위해 광고, 계약체결, 보험료 납입, 보험금 지급 등 보험 전단계에서 영업관행을 소비자 입장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 동안 홈쇼핑 등 TV 보험광고는 보험사 입장에서 모집에 도움이 되는 사항에 편향돼 진행된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방송 말미에 깨알처럼 작은 글씨로 적혀있는 중요사항을 빠른 속도로 설명해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렵거나 전화만 해도 고가의 상품을 무료로 주는 것처럼 적혀있어 그동안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금융위는 우선 방송 끝부분에 진행되는 고지 방송의 소비자 보호 내용을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고지방송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한 필수 안내 사항을 적은 문자 크기를 지금보다 50% 정도 키우도록 했다. 너무 글씨가 작아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구는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설명할 예정이다.
TV 홈쇼핑을 통해 제공되는 경품가액이 3만원을 넘지 않는다는 사실도 광고에 포함된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7분이상 상담을 받아야만 경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금융당국은 경품가액과 경품제공 조건을 광고에 명확히 표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개정된 보험협회 광고·선전규정과 가이드라인은 오는 12월부터 시행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심의를 마친 광고물은 올해 말까지 사용 가능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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