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하루평균 116명, 10억원 피해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보이스피싱 하루평균 116명, 10억원 피해

모든 연령대에서 피해 발생...남성보단 여성 피해자가 두배 이상

  • 승인 2018-09-10 15:53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 40대 여성인 A 씨는 올해 6월 서울중앙지검 수사관이라는 사기범의 전화를 받았다. A 씨의 이름이 쇼핑몰 사기에 도용돼 여러 피해자에게 고소됐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검사라는 다른 사기범에게 연결한 후 이메일로 가짜 사건 공문과 신분증 사본을 보내 A 씨를 안심시켰다.

사기범은 금융감독원 1332로 전화해 피해 금액을 확인하라고 했고, A씨가 1332로 전화하자 악성 앱으로 인해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다른 사기범에게 연결돼 A 씨는 사기범의 말을 신뢰했다. 돈을 입금하면 조사 후 바로 환급한다는 말을 믿었다가 사기를 당했다.

# B 씨는 올해 5월 모 은행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저금리로 대출해주겠다고 해서 만났다. 사기범은 B 씨의 신용도가 낮기 때문에 기존 대출금을 일부 상환해야 자산관리공사에서 취급하는 3%대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였다. 이에 B 씨가 사기범이 알려준 계좌로 돈을 입금하자 사기범은 인출한 후 잠적했다.

보이스피싱현황
금융감독원 자료
올해 상반기에만 하루 평균 116명이 모두 10억원의 전화금융 사기(보이스피싱)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구제 신청 결과다.

상반기 총 피해규모는 1802억원으로, 작년 1년간 피해액(2431억원)의 74.2%에 달했다. 올해 8월 말 기준 피해액은 2631원으로, 지난해 1년간 피해액보다 200억원을 초과했다.

매일 116명의 피해자가 평균 8600만원의 피해를 당한 셈이다.

보이스피싱유형
상반기 발생한 ‘대포통장’(보이스피싱에 이용되어 지급정지된 계좌)은 2만68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1012건)보다 27.8%(5839건) 늘었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20·30대 425억원, 40·50대, 996억원, 60대 이상 350억원 등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했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비중이 70.7%이며, 정부기관 등 사칭형 피해금액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29.3% 수준이다.

성별로는 여성의 피해금액(363억원)은 남성(152억원)의 2.4배에 달했다.

다만, 대출빙자형의 경우 남성의 피해 비중(59.1%)은 여성(40.9%) 보다 18.2%p 컸고, 연령 중에는 40·50대의 피해 금액이 가장 큰 비중(67.2%) 차지했다.

대포통장발생
보이스피싱에 이용돼 지급정지된 계좌는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대포통장 수가 9716건으로, 전년 동기(6287건)보다 54.5%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이나 경찰, 금감원 등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다고 하거나, 대출을 해준다면서 돈을 보내라는 전화를 받으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며 “통화 상대방의 소속기관, 직위와 이름을 확인한 후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로 직접 전화해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2.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3.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1.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2.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5.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