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톡] 누가 공인이라 말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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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톡] 누가 공인이라 말할 수 있는가?

김소영(태민) 수필가

  • 승인 2018-09-09 11:33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최근 일부 연예인들이 물의를 일으키고는 "공인으로서 책임을 잊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라는 말들을 한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이 공인입니까?"

연예인들의 행동과 말들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연예인들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고 또는 연예인들의 여러 행동을 보고 모방한 사건들이 자주 일어나곤 한다. 연예인의 행동과 생각이 받아들이는 사람들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좋든 안 좋든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공인이란 단어의 뜻은 무엇일까?



대표적인 뜻은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다. 그럼 공적인 일은 무엇이고 사적인 일은 무엇이란 말인가.

공적인 일이라는 것은 국가나 사회를 위해 일하는 공직의 일을 말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연예인은 공적인 일에 종사한다고 말할 수 없지 않은가? 공적인 일에 대한 정의자체가 매우 모호함해서 연예인으로서 다수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사회 흐름에 있어 무언가 주도해나아가는 부분이 분명 있으니 공적이 아니라고도 할 수 없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처럼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가진 재능으로 인해 유명인이 되었다는 것으로 공인으로 볼 것인가?

그것은 개인의 재능으로 그저 유명인이 된 것 뿐이다. 그 다음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유명이나 인기인이 되었다면 그들이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공인이다 아니다를 판단해야 하는 건 아닌가 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인간의 욕망을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즉 인간 심리를 잘 알았다고 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직업을 36가지를 거치면서 상대의 심리를 정확하게 볼 줄 알았고, 그 지식을 자신의 욕망을 확대시키는데 사용했다. 사람들을 꼬드겨 침략 행위를 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들었던 것이다.

천부적으로 타고났든 노력에 의해 얻었든 사람들의 심리를 잘 안다는 크고 귀중한 재능을 사적인 욕망보다 남을 위해 공적인 일에 이용했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그랬다면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한 인물로 남았을 것이다.

연예인들도 공인이라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진짜 공인답게 살아야 할 것이다. 연예인 스스로 진정한 공인이 되려면, 사고를 친 후에 스스로 공인으로 칭하며 변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모범적인 행실로 다수에 의해 인정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사고치고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해 죄송하다고 기자회견이나 한다는 것 자체가 공인이 아닌 것임을 알아야 한다.

김소영(태민) 수필가

김소영 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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