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시장 인근 장대B구역 재개발 다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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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시장 인근 장대B구역 재개발 다시 꿈틀

12년만에 추진위 변경승인 마쳐 사업 '청신호'
미국 파머스 마켓 벤치마킹 신구상권 조화 기대
"높은 용적률로 원주민 100% 재정착 가능"

  • 승인 2018-09-09 16:39
  • 신문게재 2018-09-10 5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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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B구역 조감도
대전 유성시장 재정비촉진지구 중 유일하게 남은 재개발구역인 장대 B구역이 최근 추진위원회 변경승인을 받아 재개발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2006년 10월 추진위원회 설립 승인 이후 사업추진이 12년이 넘게 답보상태에 머물러 왔던 장대 B구역은 새롭게 꾸려진 추진위를 중심으로 주민동의율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랜 역사를 지닌 ‘유성시장과 유성 5일장’을 없애지 않고 재개발하기 위한 설계계획도 갖추고 있다.

사업이 추진되는 동안에도 공원과 하천부지를 활용해 장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장옥(장터) 위치를 유성교 네거리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25개 점포가 있는 1318.75㎡(약 399평)인 장옥의 면적이 3673㎡(1100여평)로 늘어난다.

임은수
주민설명회 중인 장대B구역 임은수 추진위원장
새롭게 위원장을 맡은 임은수(52) 추진위원장은 "재개발이 되면 유성시장과 5일장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이미 용역을 통해 미국 LA의 '파머스 마켓'을 벤치마킹해 구 상권과 신 상권이 어우러지며 활성화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놨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라는 특수성을 잘 살리면 세계적으로도 재개발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유성구 장대동과 봉명동, 구암동 일원 33만8000㎥를 대상으로 하는 '유성시장재정비촉진지구'는 2009년 지정됐으며 장대 A·B·C, 봉명 D·E 등 모두 5개 구역이었다.

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2016년 1월 대전시가 장대 A구역과 봉명 D·E구역을 존치관리계획으로 변경하면서 재정비 구역이 사실상 해제됐다. 장대 C구역도 올 1월 구역이 재정비구역이 해제되면서 지구단위계획을 통한 개발이 가능하도록 결정돼 재개발이 가능한 곳은 장대 B구역이 유일하다.

장대 B구역은 유성구 장대동 1405번지 일원의 9만7213㎡를 사업대상으로 하며 일반상업지역 용도로 허용 용적률은 621.13%다. 이곳에 지하 4층~지상 49층(최고 59층 가능) 규모로 아파트 3072세대와 오피스텔 216실을 짓는 사업이다.

장대 B구역은 주변에 유성 IC와 지하철 구암역·유성온천역이 가깝다. 또 유성복합터미널 이전이 확정되면서 교통망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시장 위치
1층 상가시설 위치도
특히 장대B구역 추진위는 높은 용적률로 원주민들은 100% 재정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임은수 위원장은 "일반 재개발과 달리 상업지역 특성상 용적률이 높아 초고층 랜드마크로 조성돼 사업성이 우수하다. 때문에 원주민은 입주뿐 아니라 상가분양을 통해 100% 재정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2021년에는 1조 5000억원 규모의 분양시장이 형성되고, 기존 600여 가구에서 3300여 가구로 입주민이 늘어나게 된다”며 “천변을 따라 조성되는 문화공원에서 공연이 열리고 5일장, 유성시장과 더불어 야시장 등을 유치하면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명소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조합 설립 후에는 재개발사업 비리를 예방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조합원의 동의로 신탁대행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자산신탁 등이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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